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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겪는 관혼상제 등 전통예법에 관한 질문에 대해 학문적 전거(典據)로서 성심을 다하여 답변을 올리겠습니다.

작성자
이대효 [작성일 : 2017-01-26 18:34:00 ]   
제목 결혼(結婚)과 화혼(華婚)의 차이점에 대해서

[質問] 부자아빠

혼례식에서 화환(또는 축의금봉투)에 "祝 結婚", "祝 華婚" 이라 쓰여진 것을 자주 봅니다. 어느 날 문득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①신랑쪽이면 "祝 結婚", 신부쪽이면 "祝 華婚"이라는 표현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어 50여년 동안 처음 듣는 저로서는 무식자가 되어버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몰래(?) 국어사전을 들추어 확인해 보니,

②일반적으로 "祝 結婚"이라고 하고, "祝 華婚"은 결혼의 의미를 더 미화하여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結婚"과 "華婚"의 차이가 관례상 또는 통념상 ①과 ② 중, 어느 해석이 정확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


[答辯]

■ 예경(禮經)에 “혼인(婚姻)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에 대해 “황혼 무렵에 행하는 예이기 때문에 혼(婚)이라고 하고, 아녀자는 지아비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인(姻)이라고 한 것이다. 예를 황혼 무렵에 행하는 것은 양(陽)이 음(陰)에게 낮추는 뜻을 보이는 것이다.” 또 “여인이 구고(舅姑)를 섬기는 법은 배우면서 부모를 섬기는 일은 배우지 않는 것은 아내와 남편은 한 몸이라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아내가 지아비를 섬기는 데 네 가지 예(禮)가 있다. 즉 첫닭이 울면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 빗고 매무새를 정돈한 다음 인사하는 것은 군신의 도이고, 서로서로 측은해하는 은애는 부자의 도이며, 가산의 유무(有無)를 회계하는 것은 형제의 도이고, 안방의 잠자리에 함께 있는 것은 붕우의 도이다. 그리고 아내를 내보낼 때도 반드시 전송하고 빈객을 대하는 예로 접하니, 군자의 절교가 소인들 사귐보다 오히려 나은 것이다.” 하였습니다.

■ 혼인이라 함은 두 남녀의 만남과 결합보다는 그들로 인한 두 집안의 결합으로 이해되어야 하겠습니다. 남녀가 서로 결합하여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고, 사회를 이루어 국가를 형성하여 세세년년 종족을 퍼뜨리고 이어가는 일들이 우주만물 속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듯이 암수가 결합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못하며, 남녀가 결합하지 않으면 그 역사는 단절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혼인이란 어쩌면 인류의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성스러운 의식(儀式)이자 일생의례(一生儀禮)속의 하나인 의식이 아니었겠습니까?

♣ 우선 혼인(婚姻)이라는 글자의 어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 혼(婚-혼인할 혼)을 파자해보면 여(女-계집 녀)와 혼(昏-어두울 혼)이 합쳐진 글자로서 <남자가 어두울 때 여자집으로 찾아가 장가든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婚”의 옛 글자는 “昏”인데 시대의 변천으로 오늘날에는 “婚”으로 쓰고 있습니다만, 앞에 글자 “女”는 설문해자에 한 여자가 무릎을 꿇고 앉아(옛사람들은 자리를 깔고 앉았다) 두 손을 얌전하게 가슴 앞에 놓은 모양이며, 뒤에 오는 글자 “昏”은 갑골문에 새겨져 있는데, 사람이 두 팔을 반쯤 들어 올리고 서 있는데 팔뚝 높이의 아래까지 태양이 떨어져 서산으로 지는 모습입니다. 이 글자를 또 해자하면, 낮을 저(氐:근본이란 뜻도 포함) 아래에 태양(日) 이 있으니 <날이 저문다>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뜻은 “날이 저물 때” “어둡다” “어리석다”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실제로 옛날에는 결혼식을 해가 질 무렵인 저녘에 올렸다고 합니다. 이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풍습이었으며, 그리하여 해가 진 저녘무렵에 올렸다 하여 “혼인하다”의 의미로 쓰여져 오고 있습니다.

■ 다음은 인(姻-혼인할 인)을 해자하면 여(女-계집 녀)와 혼(因-인할 인)이 합쳐진 글자로서 <여자가 남자로 인하여 결혼하게 되다>로 풀이되니 “혼인하다” “아내”의 의미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姻”의 옛 글자는 “因”인데 시대의 변천으로 오늘날에는 “姻”으로 쓰고 있습니다. 앞에 글자 “女”는 앞서 설명하였고, 뒤에 오는 글자 “因”은 사각 테두리(口) 속에 사람이 큰 대(大)자로 누워 갇혀 있는 형국이니 사람이 담을 치고 산다는데서 “의지하다” “인하다”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 따라서 혼(婚)과 인(姻)을 연결하면 혼인(婚姻), 즉 남자의 집안인 혼(婚-음양 중 陽에 해당함)과 여자의 집안인 인(姻-음양 중 陰에 해당함)이 서로 결합하게 되니 이를 혼인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혼인이란 성스럽고도 소중한 뜻을 담고 있으니 결혼(結婚)이라는 글자와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사료됩니다.

■ 다음은 결혼(結婚)이라는 용어에 대하여 옛 문헌에서는 딱히 정의를 내려놓은 사례가 없습니다. 다만, 사전적 의미로는 [명사]로서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음, 또는 남녀가 법적·사회적 승인 아래 남편과 아내로서 맺는 결합이라고만 해석해 놓아 좁은 의미로는 단지 법적인 부부관계 즉, 성관계를 맺는 의미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 결혼이란 용어는 실제로 문헌적 근거는 없지만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일제강점기 때 우리의 문화를 흐트러뜨리고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일제가 만들어 놓은 산물이라고도 합니다. 위에서도 살펴보았듯이 결혼이란 단순한 남녀의 결합으로 합법적인 성관계를 갖는다 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크게 드러나가도 합니다. 따라서 이를 볼 때 실로 위에서 열거한 혼인(婚姻)의 숭고한 그 철학적 의미를 무색케 할 뿐입니다.

■ 현대의 복잡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당분간의 혼란은 계속되리라 봅니다. 특히나 다국적 다문화시대에 접어든 현세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소위 우리의 문화와 서양의 문화가 충돌하여 겪게 되는 과도기적 현상인 것입니다. 혼인과 결혼, 우리문화와 서양문화, 어쩌면 동양과 서양과의 문화차이일지도 모릅니다.

■ 두 남녀가 만나 혼례를 치르는 의식을 혼인이라고 해야 할지, 결혼이라고 해야 할지 딱히 결론지을 수는 없지만 동서양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차이라 보아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예전에 방영된 EBS 프로그램 중 동양인과 서양인이 바라보는 시각차이에 대하여 여러 가지의 실험을 통해 조명해 보았는데, 서양인은 철저한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뭉쳐져 있는 반면에, 동양인은 내가 아닌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상대방을 중심으로 모든 사물을 바라보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 다시 말하면 지극히도 개인주의적인 서양인의 관점에서는 자신밖에 모르지만, 동양인 특히 우리민족은 적어도 남을 배려하며 자신을 낮춤으로서 남을 높혀주는, 그리하여 예(禮)를 아는 동방민족의 자존감으로 바라보아 우리만의 아름다운 문화인 혼인(婚姻)의식을 마땅히 존중하여야 한다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송구합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5호 이수자 이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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